협회는 사지않고 입양하는 건강한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늘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왔습니다. 대중의 인식은 과거보다 분명 나아졌지만, 여전히 저조한 입양률은 우리에게 큰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협회는 창립 이후 십수 년간 구조 활동을 이어왔으며, 2009년 국내최초의 맞춤 입양센터 ‘집으로’의 시작을 알리며 수많은 구조묘를 돌보고 입양보냈습니다. 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1️⃣행동 교정이 필요하다.
협회 입양센터에는 개인이 진행할 수 없는 난이도가 높은 구조 건의 아이들이 입소합니다. 하지만 케어매니저의 체계적인 사회화와 교감 과정을 통해 대부분 빠르게 안정을 되찾습니다. 유기 또한 ‘고양이의 문제’가 아닌, 모두 사람의 욕심과 무책임에서 비롯됩니다. 오히려 규칙적인 관리 덕분에 손톱 깎기, 목욕, 약 먹이기 등의 기본 케어에 익숙하며 청소기 소리나 낯선 사람, 생활 소음에도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2️⃣사람과의 애착 형성이 어렵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한 번 마음을 열면 누구보다 깊은 유대감을 맺습니다.
또한, 환경 특성상 여러 케어매니저와 꾸준히 교감하기 때문에 사람 친화적이고 다정한 성향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3️⃣병력이 많아 건강에 문제가 있다.
입양센터의 고양이들은 담당 수의사의 꾸준한 검진과 영양제, 위생 관리 등 철저한 건강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병원 진료 및 치료 이력이 체계적으로 기록되어 있어, 필요한 건강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드릴 수 있습니다. 건강 상태가 불확실한 고양이가 아닌, 오히려 더 준비된 아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4️⃣대부분이 성묘라 적응과 합사가 어렵다.
규칙적인 공동체 생활을 통해 기본적인 사회성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단계적인 합사 과정을 거치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성격이 미리 파악되어 입양자와 잘 맞는 고양이를 찾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성묘는 건강과 성격, 에너지 레벨이 안정되어 있어 오히려 초보 집사에게 매우 추천드립니다.
5️⃣입양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
신중하게 입양이 진행되었음에도 파양되어 돌아온 아이들이 있습니다. 또한 입양자의 학대 사건이 비일비재한 만큼 한 생명을 책임질 가족을 찾기 위해 꼭 필요한 절차만을 진행합니다.
협회에서는 항상 입양 희망자의 거주 환경과 상황을 유연하게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아이의 안전과 행복’이라는 기준 아래 긴밀한 소통과 상담을 진행합니다.
6️⃣부족한 환경에서 제대로 돌봄받지 못했다.
많은 분들이 보호소를 낙후되고 열악한 공간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협회 입양센터는 ‘묘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침 아래, 넉넉하지 않은 재정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운영합니다. 고양이의 특성을 고려한 공간 설계와, 하루 대부분을 청소에 할애할 만큼 철저한 환경 관리로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갑니다. 또한 깨끗한 물과 사료, 간식 등의 기본적인 생활권을 보장하며, 충분한 놀이 시간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성향에 따른 맞춤 돌봄을 제공합니다.
구조묘와 보호소에 대한 편견이 사라질 때, 더 많은 고양이들이 따뜻한 가족의 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를 얻습니다.
‘구조묘 입양’이라는 선택은 한 생명의 세상을 바꾸는 소중한 기적이자 용기입니다. |